"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요 2:9)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 뒤에는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하인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믿음으로 순종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내 생각과 경험 그리고 내 지식에 맞지 않는 말에 갈등하며 따집니다.
항아리를 채운 물을 손님들의 손발을 씻는데 갖다 주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 명령이나 그것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는 말은 그 물이 곧 포도주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으나 하인들은 순종했습니다. 믿음의 기적이 일어나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최근 오송에서 폭우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는데,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현장에 둔감한 몇몇 공무원들의 모습에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책상에서 머리로만 아는 지식으로는 다 될 것 같지만 현장은 내가 알아야할 더 깊은 지식이 필요하며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상은 "보여주면 믿겠다"하지만 신앙은 "믿으면 보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잔치에만 참여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잔치 자리에 주님의 명령을 따르던 하인들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부족한 것을 채우시는 주님을 보았습니다. 당신도 현장에서 주님을 도와 일하는 일꾼이 되십시오. 결과를 보고만 받은 연회장은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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