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을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막 10:22)
부자 청년의 이야기는 슬픈 결말로 끝난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슬픈 기색을 띠고"하는 표현은 희망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 부자 청년을 그린 '조지 프레드릭 왓츠' George Frederic Watts (British, 1817–1904), 의 그림 ‘For he had great possessions,’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 그림에는 오직 이 청년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을 뿐이다. 왓츠의 그림에서 그의 뒷모습은 낙심에 가득찬 모습이다. 화려한 옷을 입은 그는 머리 위에 보석이 박힌 터번을 쓰고 값비싼 가락지를 끼고 있지만 그의 손은 허리 양편에 무기력하게 걸쳐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사람의 슬픈 기색속에 희망이 있다. 만일 그가 화를 내며 떠났다면 절망적이다. 그러나 그는 슬퍼하며 떠났다. 물론 그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보여주는 기록은 없다.
다만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선택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집으로 돌아가 많은 재물을 바라보며 '내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내가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할 뻔 했구나!' 라고 말하며 헛웃음을 지었을지 모른다. 아니면 집으로 돌아가 예수님과의 만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후 결단을 내리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자기 신앙을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한 다음 주께 돌아가 주님의 온전한 권세에 복종했을 것이다.
주님은 인간의 삶을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통제권을 가지신 하나님께 복종하라고 그에게 요구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지식이 더 깊고 하나님의 능력이 더 크고 하나님의 사랑이 더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