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신 권능과 능력의 주 하나님께서 인생을 위해 하늘과 하늘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시고 이 땅의 만물을 다스리게 하심이 은혜로소이다.
원수의 입을 잠잠케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오니 인생은 자신의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베푸신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9절)
‘영광’으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 ‘독사’(δόξα)는 ‘생각하다, …처럼 보이다, 여겨지다, 상상하다, 간주되다’라는 뜻의 ‘도케오’(δοκέω)의 어간에서 파생되었으며, ‘의견, 판단, 견해, 장엄, 탁월, 현저, 존귀, 품위’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문자적인 면과 상징적인 면에서 ‘거룩, 위엄, 거룩한 영예, 찬양, 경배’라는 의미와 함께 ‘가장 영광스러운 상태, 가장 고귀한 상태’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독사’(δόξα)의 히브리어는 ‘카보드’(דובכ)라는 단어인데 ‘무거움, 영광, 명에, 영광스러운, 존귀, 풍부’라는 뜻이며, 파자하면 ‘하나님의 것을 우리에게 넘겨주신 진리의 그 집이 열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구약에서 ‘카보드’(דובכ)라는 단어가 사람에게 쓰일 때는 ‘거부’(창31:1,2), ‘존귀’(창43:19), ‘둔하고’, ‘뻣뻣하고’(출4:10), ‘완강하고’(출7:14)등의 다양한 의미로 쓰이지만 하나님과 관련하여 쓰일 때에는 ‘여호와의 영광’(출16:7,10 ; 24:16,17등)이라는 여호와가 바로 ‘영광’(דובכ) 그 자체이며 자신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영광’(דובכ)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 말씀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의 ‘영광’ (δόξα)을 보는 것이 바로 아버지의 ‘영광’(δόξα)을 보는 것이요(요1:14), 하나님이 바로 ‘영광’(δόξα) 그 자체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에 기록된 ‘영광’(δόξα)을 국어사전이 정의하고 있는 ‘경쟁(競爭)에서 이기거나, 남이 하지 못한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의 빛나는 영예(榮譽)’인 ‘영광’(榮光)으로 이해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영광’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말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며(사42:8), 예수님도 사람으로부터 ‘영광’(δόξα)을 취하지 않는다(요5:41)고 말씀 하시는 것이다. ‘영광’(δόξα)은 ‘영광’(δόξα)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