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요 20:29)
예수님은 기적에 대해 상반된 두 태도를 동시에 가지고 계셨다. 그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이내 연민을 느끼고는 치유해 주었다. 그는 도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눈 앞에 두고 돌아선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자신의 권능을 선전하지는 않았다. 그는 오히려 표적을 요구하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를 비난했다. 어떤 때는 자연스럽게 기적을 베풀어주시다가 또 어떤 때는 기적을 적극 숨기시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간곡히 타이르셨다.
그는 또한 믿음이 없는 곳에서는 기적을 베풀지 않았다. 기적이 신앙을 가져오지 않는다. 신앙이 기적을 가져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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